엄청난 사이다 액션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요즘 저도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벌써 오늘이 9화 방영일이라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지옥에서 온 판사
지옥에서 온 판사는 SBS 드라마로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합니다.
10월 17일 기준 8화까지 방영되었고, 18일에 9화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총 12화로 결방이 없다면 종영까지 2주 남았습니다.
홈페이지에 프로그램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가 지옥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액션 판타지

악마는 원래 유스티티아라는 지옥의 살인 재판관이었는데,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재판장에 들어온 강빛나를 그냥 지옥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잘못된 판결을 내린 죄로 유스티티아는 상관 바엘에게 벌을 받게 됩니다.
바로 인간 '강빛나'의 몸에 들어가서 인간 세상에서 죄인 10명을 처단하고 지옥으로 보내는 것.
그렇게 유스티티아는 부하악마 발라크와 함께 인간 세상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렇게 판사가 된 악마, 유스티티아는 지옥에서와 마찬가지로 판결을 내리는 일을 하게 됩니다.
첫 번째 재판에서, 과잉 진압으로 고발당해 법정에 서게 된 형사 '한다온'을 만납니다.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이는 어느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었고, 검사와도 아는 사이인 비리가 있었는데요.
강빛나의 몸에 들어온 악마가 그런 것에 신경 쓸 리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법정에서 모두 밝히며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한다온은 결국 무죄로 풀려나고 이런 특이한 행보의 강빛나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 후 강빛나와 그가 맡는 사건에 얽히며 묘한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유스티티아는 라틴어로 Iustitia,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입니다.
저울과 칼을 손에 들고 눈가리개를 한 정의의 여신상이 바로 유스티티아입니다.
정의와 법을 상징하는 신으로, 우리나라 대법원 앞에 서있는 동상이기도 하지요.
드라마 1화에서 강빛나가 대법원에 견학온 아이들에게
"정의는 죽었다! 정의는 개나줘라!"
라고 가르치던 장면이 바로 이 동상 앞에서 였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화 부터 였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죄인을 심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죄인은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면서 여러 차례 폭행하고, 부모님 살해 협박까지 하던 몹쓸 놈이었습니다.
죄인을 판결하는 방법은 바로
'피해자가 겪은 고통만큼 똑같이 돌려주고 지옥 보내기'
입니다.
가해자가 저지른 것처럼, 다정하게 연인행세를 했다가 맘에 안들면 냅다 패버리는 데이트 폭력을 끝없이 가합니다.
뻔뻔하던 가해자가 자기가 했던 방식 그대로 신나게 두들겨 맞는 장면은,
정말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고 통쾌했습니다.
가해자를 한참 두들겨 패던 강빛나가 자기야 미안해 라면서 싹싹 빌고 또 사랑한다고 하는데,
진짜 전형적인 데이트 폭력 가해자들이 하는 행동이잖아요.
그걸 똑같이 되갚아 주는 부분이 속 시원하면서도, 강빛나 역 박신혜의 연기력에 감탄하게 됐습니다.
귀여우면서도 코믹한데, 잘 두들겨 패더라고요 ㅋㅋ
폭력성 짙은 장면이지만 여러모로 무겁지 않게 잘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사실 우리 현실에서 권선징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기 어렵지 않습니까.
죄 지은 놈들은 별별 이유를 대고 풀어주고, 돈 많아도 풀어주고, 피해자들만 억울한 세상인데.
극 속에서 강빛나가 일부러 죄인을 잡기 위해 낮은 형량의 판결로 풀어주고,
이후 직접 처단해서 피해자가 당한 만큼 실컷 복수해서 괴롭힌 다음에 지옥으로 끌고 가는 이런 부분이,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나쁜 놈들이 벌 안 받고 잘 살 것 같지만, 언젠가 죗값 치를 날이 온다 라는 위안으로 말이죠.
권선징악이 퀵서비스로 배송된 느낌이라 해야할까요 ㅋㅋ
다들 이런 통쾌함에 공감하시는지 반응이 뜨겁습니다.
방송 직후 많은 시청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는 시청률로 이어졌습니다.
6.8%에서 시작한 시청률이 8회에서는 13.6%까지 올랐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18일 금요일 방송될 9, 10회는 무려 80분으로 확대 편성 된다고 합니다.
아직 '인간 강빛나'에 대한 이야기나 연쇄 살인마 등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은데,
확대 편성까지 된다니 기대가 많이 됩니다. 빨리 보고 싶어요 ㅋㅋ
지옥에서 온 판사는 본방을 놓쳤다면
SBS 다시보기 / Wavve / 디즈니 플러스
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보고 있어요.
앞으로 또 어떤 사이다가 펼쳐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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